"안녕하세요!"
푸른 눈의 호주 청년, 전남의 새 외국인 선수 도나치(25)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전남에 온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발음이 꽤나 유창하다. 우리 문화에도 익숙해졌는지 1m90이 넘는 긴 몸을 접으며 인사를 건넸다.
"요즘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팀 동료) 유고비치는 간단한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한글도 잘 읽는 것 같아요. 저는 유고비치보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어로 편하게 말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장난꾸러기인데, 여기서는 말이 잘 안 통해서 비교적 조용히 있거든요."
4살 때 처음으로 축구를 접했다는 도나치는 고등학생이 돼서야 '축구 선수'라는 명확한 진로를 정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방향 설정이 꽤 늦은 편이다. 하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호주 A리그 명문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23세 이하 호주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A리그에서만 7~8년을 뛰었어요. 한 번도 해외리그를 경험한 적이 없죠. 그런데 올 여름 K리그와 J리그에서 연달아 입단 제의가 왔어요. 고민도 많이 하고, 주변의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고민 끝에 전남에 오게 됐어요. K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거든요."
도나치에게 K리그는 배움의 장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격돌한 전북, 울산, 수원 등을 통해 부딪치며 느낀 게 많았기 때문.
"지난해에는 수원과 전북, 올해는 울산과 ACL에서 대결했어요. K리그는 스쿼드도 좋지만, 빠르고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죠."
이제 막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도나치, K리그에 앞서 적응해야 할 것이 참 많다. "한국 음식은 입에 잘 맞아요. 매운건 잘 못 먹지만, 가리는 것은 없어요. 하지만 운전이 미숙해요. 한국과 호주의 운전석이 반대라서 헛갈리거든요. 그나마 광양은 차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현재 도나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올 시즌 제가 전남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확해요. 지금 우리 팀이 강등권에 있는데, 이 위기를 벗어나 안정적인 순위로 올라가는거죠. 그 다음 시즌에는 ACL 진출도 바라보고 싶어요."
유상철 전남 감독은 도나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유 감독은 "도나치에게 '상대 에이스를 반드시 막으라'고 주문했어요. 열심히 수비한 덕분에 그 선수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죠. 호흡을 맞춰나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전남의 뒷공간을 든든히 지킬 도나치. 특유의 밝은 성격을 활용해 팀, K리그, 한국에 안착하고 있다. "제가 1대1 수비와 헤딩은 자신 있어요. 그러나 수비 전술은 조금 더 익혀야 할 것 같아요.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어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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