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호투했으나 시즌 5승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회 피홈런을 내주며 2실점 했으나, 이후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이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호투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86개.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A.J 폴락에게 삼진을 빼앗았지만,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2구째 바깥쪽 86.1마일의 커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되면서 2실점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삼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회 1사후 수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폴락과 골드슈미트를 각각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3회말 1사 3루에서 나온 작 피더슨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추가점을 빼앗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의 부진에도 류현진은 호투쇼를 이어갔다. 4회에도 1사후 에스코바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닉 아메드에게 3루수 앞 땅볼에 이은 병살타를 유도,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케텔 마르테, 제프 매티스를 연속 삼진 처지한데 이어 잭 그레인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6회에도 수자와 폴락,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공 6개 만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는 등 눈부신 투구를 이어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페랄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데 이어, 에스코바와 아메드를 각각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돌아온 류현진의 타석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 류현진은 아쉽게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