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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애신은 쿠도 히나(김민정)를 만나기에 앞서 엄비와의 만남에서 '외국어 공부의 시작'을 묻는 질문에 "처음 시작은 어떤 이(유진초이)의 이름을 읽고자 함이었다. 이젠 읽고 쓸줄 안다"며 "새드엔딩. 슬픈 끝맺음이란 말이 있다. 그반대말을 알고 싶어 학당에 다니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끝맺음은 나름의 슬픔을 품고 있으니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쿠도 히나는 고애신에게 "구동매는 담을 넘어 서신을 전한 건 애기씨의 조부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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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강신일)은 이완익 휘하의 통역들을 모두 자기 사람으로 바꾸어 그를 무력화시켰다. 이어 장승구(최무성)을 고종의 경연총관(최측근 호위)으로 임명했다. 장승구가 받지 않을 것을 우려해 미리 유진초이를 체포, 과거 사라진 총 사건을 추궁했다. "훔치고, 분해하고, 묵인한 자"가 있다는 것. 유진초이는 "나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장승구는 "원수가 궁안에 둘이나 있는데, 해보자"며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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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김용지)는 구동매의 운수를 점친 결과 죽는다는 점괘가 나오자 그가 나가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구동매는 "오늘 보름이라 나가봐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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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신은 문득 움막 쪽을 찾았고, 유진초이와 만났다. 고애신은 "내가 여기 올줄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물었고, 유진초이는 "하루는 나루터, 하루는 말타던 곳, 하루는 여기, 여인이 올만한 곳에 계속 서있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유진초이는 "궁에서 한말은 어떤 여인 들으라고 한 말"이라며 "무관학교에서 어떤 여인의 미래 동지들을 키워내고 있다. 다 양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모리 타카시가 말을 탄채 들어와 "학당의 선생이 밀정으로 체포됐다. 학생들 전수조사 중"이라며 고애신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집안 어른들이 "반가 여식이 학당이라니"라며 화를 내는 사이 고애신은 "어찌 남의 나라에 와 이리 법도도 없이 구는가"라고 쏘아붙이며 "죄가 있다면 조사를 받을 것이니 일본이 아니라 조선 경무청에서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 타카시의 부하들은 고애신의 집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유진초이가 들어왔다. 유진초이는 "높은 사람이 됐네?"라고 말했고, 모리 타카시는 "난 원래 높았다. 내 영어가 늘지 않은 이유가 뭔지 아냐. 난 그때 영어 대신 조선말을 배웠다. 내 식민지 조선에 올날을 고대하며"라며 "오랜만이다 유진"이라고 기분나쁘게 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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