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준식(16)이 해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준식은 4일(한국시각) 뉴질랜드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18년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장기인 높이와 기술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 만 한 실력을 선보였다.
예선에서 88.60점(100점 만점)을 획득,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준식은 높이부터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 1차 런에서 백사이드 메소드-프론트사이드 900도-백사이드 540도 등의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3위(87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준식은 총 3차 런으로 펼쳐진 결승 2, 3차에서 착지 후 넘어져 1차 런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는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값진 결과였다. 이준식은 지난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챔피언 조현민(16)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우리나라 선수가 입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또한 친형인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빅에어 국가대표인 이민식(18)이 지난달 15일 열린 호주-뉴질랜드 대륙컵(ANC)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데 이어 형제가 같은 곳에서 대회에 입상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경기 뒤 이준식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3차 런에서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고자 했는데 시야가 좋지 않아서 넘어진 것이 많이 아쉽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13세에서 19세 연령의 어린 선수들이 겨루는 가장 위상이 높은 대회다. 주니어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대회였다. 실제로 세계랭킹 20위 토비 밀러(18), 지난해 전일본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루카 히라노 등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모두 참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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