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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는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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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성공적인 스타트였다. 두 경기를 통해 새로운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과제도 받아들었다. 벤투 감독은 "일주일 동안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면서 두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다.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만족하지 않는다. 한 달 뒤 여기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타리카전, 칠레전에서 보인 벤투 축구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해봤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 조직력이었다.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측면을 강조한 공격축구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벤투식 축구의 핵심은 수비다. 모험적인 축구보다는 안정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탄탄한 수비 후 빠르게 전환되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실제 소집 후 가장 공을 들인 것도 수비 전형이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남태희는 "수비 형태와 조직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훈련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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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전술의 등장도 반갑다. 축구의 전술은 크게 팀 전술, 부분 전술, 개인 전술로 나눠진다. 3~4일 훈련 후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은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이 강조된다. 전체적인 형태만 만든 뒤 개인역량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지난 몇 년 간은 이같은 흐름이 더 두드러졌다. 대표팀이 고전한, 특히 밀집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뜩이나 개인기가 부족한데, 개인 전술을 보완해 줄 부분 전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슈틸리케 시절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 9월 A매치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후방 빌드업이었다. 벤투 감독은 "공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기회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지배하는 축구의 시작은 후방 빌드업이었다. 골키퍼를 비롯해 최후방 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울리 슈틸리케 시절에도, 신태용 시절에도 점유율을 중심에 두고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벤투 체제 하에서는 그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특히 뒤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무의미한 롱패스 대신 뒤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성공적이었던 코스타리카전과 달리 하지만 강력한 압박을 내세운 칠레를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볼을 가진 수비수들은 뒤로 돌리기에 급급했고, 김진현은 여러차례 킥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어느 한 스타일이 나오려면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돼야 한다. 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생기면 다른 방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100% 이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후방 빌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이었다.
후방 빌드업이 장착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탈압박이다. 압박은 현대축구의 기본이다. 압박의 위치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수비수들이 이 압박을 어떻게 벗겨낼 수 있는지가 빠른 공격전개의 포인트다. 탈압박의 핵심은 개인기지만, 전술적으로도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 두번의 경기를 통해 확인된 벤투 사단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탈압박은 아시안컵 우승의 길목에 있는 이란과 일본을 넘기 위한 필수 과제이며, 지배축구 완성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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