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혼자 지는 게 아니다."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기성용(29·뉴캐슬)의 말이다.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대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10년 넘게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횟수만도 106차례.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러시아까지 월드컵 무대도 세 차례나 밟았다. 특히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부터는 대한민국의 '캡틴'으로 활약했다.
주장의 무게는 무거웠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직후 "많은 생각을 했다. 주장으로서 그 동안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도 있었다. 주장으로서 짊어진 책임감이 무거웠다.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과 다시 시작하는 한국 축구. 기성용은 과감히 캡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빈자리는 손흥민(26·토트넘)이 채운다. 그는 벤투 1기의 주장으로 낙점, 코스타리카와 칠레전을 치렀다.
'뉴 캡틴'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부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9월 A매치 2연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런 손흥민을 바라보는 기성용.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 직후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와서 굉장히 피곤할텐데, 군말 없이 열심히 한다. 스스로 부담이 될텐데 운동장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길게 봤을 때 앞으로 4년 동안은 흥민이가 리더로서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장이라는 자리가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유럽에서 뛰는 만큼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짐은 흥민이 혼자 지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짐을 함께 지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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