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춰 큰것 한방이 터져준다면 벤치가 뒷짐지고 경기를 지켜봐도 될 것 같다.
한화 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홈런 3개를 앞세워 상대 선발 윤성환을 일찌감치 끌어내리고 2연승을 거뒀다.
1회초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이 포문을 활짝 열었다. 호잉이 선제 우월 3점 홈런을 때렸고, 김태균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호잉은 윤성환이 던진 슬라이더, 김태균은 직구를 노려쳤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김태균에겐 의미 있는 시즌 10호 홈런이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 전날 삼성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태균이 요즘 타격감이 떨어져 안 좋았는데, 10호 홈런을 때려 컨디션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감독의 바람이 실현됐다.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4-0으로 앞서던 1회말 선발 윤규진이 구자욱에게 3점 홈런을 내줘 4-3. 1점차 리드. 다시 흐름을 끌어온 것도 홈런이었다. 4회초 정근우가 2사 1,3루에서 윤성환이 뿌린 직구를 때려 좌월 3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4회까지 7실점한 윤성환은 5회 교체됐다.
7점이 모두 홈런에서 나왔다.
연장 12회 8대7 역전승을 거둔 11일 삼성전도 그랬다. 5-0으로 끌려가다가 정근우가 만루 홈런을 터트려 4-5로 따라붙었다. 4-7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성열이 7-7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을 쳤다. 연장 12회초에는 호잉이 결승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8점 모두 홈런 3개로 냈다. 정근우는 2연전에서 홈런 2개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3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대구에서 홈런으로 다시 살아났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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