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승우가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극중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 지관(地官)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까지 전 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무결점 배우로 통하는 조승우. '내부자들'(2013), '암살'(2015), '퍼펙트 게임'(2011), '고고70'(2008), '타짜'(2006), '말아톤'(2005), '클래식'(2003) 등 영화와 JTBC '라이프', tvN '비밀의 숲', SBS '신의 선물-14일' 등 드라마에서 캐릭터 그 자체가 돼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명당'에서는 강직하고 올곧은 천재 지관 박재상을 연기한다. 왕실의 묏자리를 이용해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도가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은 보복으로 가족을 잃은 그는 13년 후 몰락한 왕족 흥선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고 장동 김씨 가문에 접근한다. 조승우는 그간 다져온 연기 내공을 극대화해 풍수에 천재적인 감각으로 인해 풍파를 겪게 되는 박재상이라는 인물을 완벽히 그려냈다.
영화 후반부 노인 분장을 선보인 것에 대해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몇십년 흐른 모습을 아무리 연기를 잘 한다고 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보는이로 하여금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노역을 하실 수 있는 선생님을 따로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도 뭘 위안 삼았냐면, 노인의 연기는 '맨 오브 라만차'라는 뮤지컬에서 돈키호테 했을 때 했는데, 그때 마음으로 가자 싶었다. 그리고 혼자하는게 아니라 유재명 형도 하니까 함께 하니까 좀 부담도 덜했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극중 박재상 캐릭터에 대해 "길잡이가 되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대립이 되는 쪽이 세도가와 흥선 쪽인데, 결과적으로 뭔갈 차지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거 잖나. 그 사이에 순수하게 남아있는 인물이 박재상 뿐이다"며 "구용식(조승우)이 저를 찾아온 이유도 자넨 가진 능력하고 나의 언변을 합쳐서 돈을 벌어보자는 신도 있었다. 그런데 박재상은 그 이야기를 듣고 혼을 내는 인물이다. 티없이 깨끗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순수한 박재상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닮은 부분은 없다. 저도 많이 때 묻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새는 박재상 같은 캐릭터를 티비나 드라마에서 잘 만들려고 하지 않는데, 그 와중에 등장한 이런 캐릭터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당'에는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주간인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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