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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대체불가 연기와 존재감을 보여주는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 특히 지난 해 김윤석은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에서 척화파 충신 김상헌 역을 맡아 무력한 왕을 상대로 조정 안에서 무엇이 진짜 충심인지 겨루는 간신들 사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1987'(장준환 감독)에서 독재와 민주화가 혼돈하는 격동기에서 극중 중심 악역 박처언 역을 소름끼치게 연기해 영화의 품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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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인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인 형사님이 현장에 두 번 정도 오셨는데 오셔도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고 감독님이 물어보시면 보시다 가시더라.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영화 속에서처럼 이 분이 가죽점퍼 입고 다니는 일반적인 형사 모습이 아니고 와이셔츠에 자켓의 회사원 같이 입고 다니셨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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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시골에서 면 공무원 같은 형사만 해봤지 본격적으로 범죄 집단을 일망타진 하는 형사를 해본적이 없다. 내심 형사 역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체감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제가 맡은 형사 캐릭터는 형사라는 캐릭터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사람의 성격이나 특성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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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호흡을 맞춘 주지훈은 김윤석을 '카스테라 같은 선배'라고 표현했다.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 "무조건 연습 밖에 없다. 녹음하고 연습하고 계속 '연습연습연습' 연습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단언했다. "제주도 사투리 연기는 아직 안 해봤는데 제주도 사투리는 진짜 어려울 것 같다"면서 '도둑들'에서는 중국어 연기까지 소화한 것에 대해선 "외국어로 하는 연기는 두 번 다시 하고 싶지가 않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불 같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라는 평가에 대해 "저는 불을 연기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거북이 달린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작품에서도 불의 모습은 아니었다. '타짜' 아귀 같은 역, '황해' 면가 등의 캐릭터가 불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아귀나 면가도 굉장히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실화 소재의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영화를 만들 때는 고증과 자료 수집이 굉장히 중요하다. 실화 영화를 만들 때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라는 장르로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감독님을 믿어야 한다. 감독님이 정말 부수적인 자료를 준다"고 말했다.
'물괴' '협상' '안시성' '명당' 등 추석 시즌을 노린 엄청난 제작비의 영화들의 개봉에 이어 한 주 뒤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시사회 끝나고 SNS 반응을 보니까 많은 분들이 좋게 보신 것 같다. 이 영화는 절대 묻힐 영화는 아니라는 자부심이 들더라. 마지막 장면에서 여운이 오래 가는 커피향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지난 2011년 개봉한 '봄, 눈'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허진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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