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마지막 기회는 있을까.
순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정규 시즌 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2위 싸움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화가 주춤하는 사이 SK가 상승세를 타면서 3.5경기 차 앞서있기 때문이다.
반면 4~5위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여전히 뜨거운 추격을 받고있다. 일단 넥센과 LG의 차이는 이제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충분히 2~3경기 내에 뒤집힐 수도 있는 차이다. 넥센이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면서 달아가지 못했고, 9월 승률 2위팀인 LG가 바짝 뒤쫓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페이스가 무척 좋았지만, 9월들어서는 투수진의 부진으로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LG는 투수들이 힘을 찾으면서 팀도 안정화 됐다.
그러나 6위 삼성 라이온즈와 7위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최근 6연패에 빠진 8위 롯데는 이제 7위 KIA와도 3경기 차가 나기 때문에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반면 삼성과 KIA는 14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불씨를 살려놨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비록 4~5위라 하더라도 차이가 크다. 때문에 삼성과 KIA는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잔여 경기수로만 보면 KIA가 훨씬 유리하다. KIA는 119경기를 소화해 롯데와 더불어 가장 취소 경기가 많은 팀이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며 한경기 더 늘어났다. 반면 삼성은 KIA보다 7경기 많은 126경기를 소화했다. 넥센과 LG역시 나란히 127경기, 126경기를 치렀다. 최대한 빨리 승수를 쌓아 순위를 확정해야 막판 이변을 방지할 수 있다.
오는 18~19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 맞대결 2연전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여기서 삼성이 격차를 더 벌리고 달아나면 4위까지 노릴 수 있는 추진력을 받는 동시에 경쟁팀을 따돌릴 수 있다. 반대로 KIA가 잡는다면 삼성을 꺾고 5위 진입까지도 가능하다.
LG도 15~16일 한화 2연전에 이어 까다로운 상대들을 줄줄이 만난다. 다음주인 20~21일 두산 2연전도 고민이다. LG는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 11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아직 두산과 5경기나 더 남았다는 사실이 악몽이나 다름 없다. 이 2경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LG의 시즌 성적이 갈릴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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