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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타자 자존심 대결' 최지만, ML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결승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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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에서 '후배' 최지만이 먼저 웃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진입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최지만과 추신수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간 성공 케이스다. 최지만은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고, 텍사스의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1회초 무사 1,3루 자신의 첫 타석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한 최지만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에 그쳤지만,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터졌다.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샘슨을 상대한 최지만은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이후 4경기만에 나온 10호 홈런이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이날 결승타에 달아나는 홈런까지 치면서 '원맨쇼'를 펼쳤다. 시즌 타율도 2할6푼7리(176타수 47안타)로 다시 상승했다.

반면 추신수는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탬파베이 선발 테일러 글래스노를 상대로 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6회 선두타자로 세번째 타석에 선 추신수는 볼넷 출루에 성공했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안타를 생산하는데는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9리(532타수 14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이날 양팀 대결은 최지만의 활약을 앞세운 탬파베이가 3대0 완승을 챙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