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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환과 영준의 첫 만남은 개천에서 이뤄졌다. 영준은 좋아하는 여자 인하(해령)에게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네가 고백하는 바람에 이제 친구로 지내기도 애매해졌어 솔직히 짜증나"라고 매몰차게 거절을 당한 뒤, 개천 주변 산책로를 달렸다. 인근에서는 개천 쪽에 살던 노숙자의 시신이 발견돼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 그러나 영준은 개의치 않고 달렸고, 결국 탈진해 의식을 잃고 둔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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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을 찾기 위해 다시 득환의 간이텐트를 찾은 영준. 그렇게 득환이 생활하는 공간을 둘러보게 됐고, 노숙하는 곳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나름의 인테리어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영준은 득환에게 "지하배수로에서 누가 죽었다던데 못 들으셨어요? 방음이 꽤 잘 되나 봐요?"라고 득환을 자극했지만, 득환은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되레 영준에게 "다시 올거면 술 한 병이랑 읽을 책 좀 가져와"라고 당당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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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의 선물에 기분이 좋아진 득환은 영준을 손님 대접해주고, 두 사람은 밤이 되도록 함께 시간을 보냈다. 득환은 영준에게 "가만히 있어도 더위 먹을 것 같은 오밤중에 왜 자꾸 뜀박질을 하는 건데?"라고 물었다. 따로 답을 하지 않았지만, 로맨스 소설은 안 읽는다는 영준의 말에 득환은 피식 웃으며 "왜 그러나 했더니 사랑 때문이구만?"이라고 단숨에 영준을 파악했다. 자기도 모르게 득환에게 연애사를 고백한 영준에게 득환도 "내 전 부인이 저기 저 아파트에 살고 있지"라고 숨겨놨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왜 여기 이러고 있냐는 질문엔 "내 머릿속에는 요만한 탁구공이 있거든"이라는 의뭉스러운 말만 늘어놓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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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을 하면서도 전부인이 살고 있다는 아파트 불빛을 헤아리는 개천 노숙자 득환, 이런 그를 보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며 그를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대학생 영준. 이들의 묘한 브로맨스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탁구공'. 오늘(18일) 밤 11시 JTBC 마지막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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