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가 무너졌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이닝 10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9실점으로 롯데 타선에 혼쭐이 난 후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자신의 최소 이닝이다. 지난 6월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⅓이닝 10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험난했다. 임찬규는 1회초 타자 일순에 무려 1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후 앤디 번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1사 주자 1,2루에서 이대호와 채태인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실점 했다.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으나 위기는 계속됐다. 2사 1,2루에서 신본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문규현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9번타자 안중열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임찬규는 다시 상대한 1번타자 전준우를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37개의 공을 던졌다.
2회도 쉽지 않았다. 1사에 손아섭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대호-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주자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까지 내주고 말았다. 136km짜리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가 되면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홈런 이후에도 문규현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내주는 등 부진했던 임찬규는 결국 2이닝만 소화하고 3회초 수비를 앞두고 배민관과 교체됐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긴 임찬규는 자신의 2연승과 시즌 12승을 노렸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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