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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작 라이선스를 취득한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기작일수록 흥행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그에 따른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져, 오히려 원작이 신작 모바일게임의 라이벌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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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인격은 저택에 초대받은 탐정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듯한 인물에게 장원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는다. 오르페우스가 장원에서 발견한 기록을 재구성하면, 유저는 당시 생존자와 감시자의 '보물찾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제5인격의 특징은 원작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데 있다. 원작은 고어 요소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제5인격은 공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12세 콘텐츠 등급을 받아 타겟 유저층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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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인격의 무대인 장원은 감시자와 생존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젝트로 능동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생존자는 승리 조건인 암호장치뿐만 아니라 도구상자, 나무판자 등을 활용해 감시자의 추격에서 잠시 동안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 감시자는 외적 특성에 특수 효과를 부여하는 아이템과 감시자의 상징인 광기의 의자로 탈출 시도를 막는다.
상대편인 감시자를 직접 제압할 수 없고, 이동속도도 느리지만 생존자의 가장 큰 무기는 팀워크다. 다수의 암호를 해독하는 만큼 팀원의 임무분담은 중요한데, 생존자 외적 특성의 진가는 다른 생존자 특성과 결합됐을 때 발휘된다.
교정 발동 확률을 낮추는 정원사는 암호 장치 위치 확인이 가능한 변호사와 팀을 이뤄 빠른 해독이 가능하다. 혹은 4명의 변호사가 함께 몰려다녀 해독하는 극단적인 조합도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감시자는 생존자를 제압해 광기의 의자에 묶는 순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는다. 유저는 의자를 미끼삼아, 접근하는 다른 생존자를 제압하거나 암호장치 해독을 방해한다. 시간이 무한하고 상대를 제압할수록 유리해, 감시자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일방적인 추격전을 즐길 수 있다.
생존자와 감시자는 외적 특성뿐만 아니라, '인격'이란 패시브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생존자와 감시자 인격 레벨은 플레이 진영에 따라 각각 상승하며, 인격 레벨이 오를수록 선택 가능한 특성 수는 늘어난다. 인격은 재화 소비 없이 초기화해, 부담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개성을 연구할 수 있다.
게임 템포는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결정된다. 한 진영의 이해도가 높으면, 5분 만에 경기가 끝날 수 있고 추격전만 10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숙련된 생존자 파티는 빠른 암호해독으로 감시자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원작을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제5인격의 첫인상은 긍정적이다. 맵과 캐릭터는 원작의 재미를 유지하며 재구성했고, 액세서리, 스킨, 감정 표현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또한 PC버전처럼 실시간 관전 시스템의 수준이 높아, 파티 플레이에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데바데를 경험한 유저라면 제5인격의 조작감에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의 오브젝트, 스킬 활용을 담당했던 키보드를 좁은 키패드로 대체하다 보니, 위급상황에서 잘못 클릭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한 국내 버전이 글로벌 서버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접속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제5인격은 원작의 재미와 대중성을 모두 고려한 게임이다. 스토리와 게임 구성으로 데바데 특유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으며, 고어 요소를 과감하게 배제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접근성도 확보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원작의 특징과 신작의 매력을 동시에 지키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제5인격은 PC게임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송진원 게임인사이트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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