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9단이 나란히 조 1, 2위로 천부(天府)배 4강에 올랐다.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B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18연승 중이던 신진서 9단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58개월 연속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A조에서는 장웨이제 9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월 21일 속행되는 4강전은 박정환 9단 vs 천야오예 9단, 신진서 9단 vs 장웨이제 9단의 단판 대결로 펼쳐진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13승 20패, 신진서 9단이 장웨이제 9단에게 1패로 기록 중이다. 올해 여섯 차례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 중인 박정환 9단이 천적 천야오예 9단을 넘어서며 결승에 도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박정환 9단은 후지쓰배ㆍLG배ㆍ몽백합배 등 메이저 3회 포함, 일곱 차례 세계 정상을 밟았다. 천야오예 9단은 바이링배와 춘란배에서 두 차례 세계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이 4강 징크스를 넘어 결승에 올라설 지도 관심사다. 신진서 9단은 2016년 21회 LG배와 3회 바이링배 4강, 올해 4회 바이링배와 천부배까지 통산 네 차례 메이저 세계대회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 기록은 아직 없다. 상대인 장웨이제 9단은 2012년 16회 LG배 챔피언에 올랐다.
4강 승자는 12월 23일부터 결승 3번기로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전의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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