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3경기 연속 홈런포로 팀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며 '가을야구'를 기대케 했다.
샌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첫 홈런은 역전포였다.
2-2 동점이던 6회 무사 1루에 타석에 선 샌즈는 상대 선발 로건 베렛의 초구 141㎞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이후 8회에도 샌즈는 2점 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만이 아니다. 29일 고척 NC전에서도 샌즈는 1회 솔로홈런, 3회 스리런포로 5-0으로 뒤진 상황을 1점차 추격전으로 만들었다. 결국 넥센은 9회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8일 고척 롯데전에서도 1회 투런포로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현재 넥센은 1승 1승이 소중한 상황이다.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삼성 라이온즈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넥센은 10월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KIA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몇승을 추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넥센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위는 1승을 안고 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샌즈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29일까지 샌즈는 21경기에서 71타수 11안타-타율 2할8푼2리를 기록중이다. 득점권 타율이 4할7푼1리인데다 홈런만 벌써 10개를 때렸다. 게다가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는 홈런을 2개씩 터뜨렸다.
넥센은 지난 8월 초 마이클 초이스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로 샌즈와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0만달러(약 1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선택이었다. 비교적 낮은 금액에 엽입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활약은 가성비 최고의 모습이었다. 활기찬 성격으로 팀 적응에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대로 넥센이 '가을야구'에 간다면 샌즈의 맹활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기 후 샌즈는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은 생애 처음이다. 최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데 큰 경기를 이기는데 기여해서 기쁘다"라며 "4위를 확신할 수 없지만 4위를 사수할 수 있는 승리할수 있게돼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꼭 활약해야 한다고 꼭 생각했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포스트 시즌도 똑같은 야구다. 남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잘 유지해서 포스트시즌에도 똑같이 지금같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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