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9위를 양보하듯 연패를 쌓아가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특히 NC는 5연패인데다 선수들의 무기력한 모습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매년 '가을야구'를 하다 동기를 잃어버려 그 충격이 KT보다 더 클수 있다. 유영준 감독대행도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옅어진 것도 패전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지난 9월초 경찰청야구단을 전역한 우완 사이드암 박진우와 야수 김태진이다.
박진우는 현재 NC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8경기에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3.48을 기록중이다. 10⅓이닝 4실점을 했는데 8경기중 단 3경기만 실점을 했다.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금새 제 모습을 찾으며 호투하고 있다. 사이드암투수로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하는 중이다.
원종현은 지난 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았고 이민호는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강윤구 역시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박진우의 호투는 그나마 NC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타선에서는 김태진의 깜짝 활약이 눈에 띈다. 단 14경기를 뛰었지만 21타수 8안타로 3할8푼1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복귀 후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기도 했다. "근성이 있다"는 유 감독대행의 말처럼 김태진은 매 경기 출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게다가 출루하고 나면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로 NC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에서도 주로 내야수로 나서지만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 운용폭이 넓다. 2015년과 2016년 경찰 입대 전에는 주로 2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김태진은 경찰야구단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들에게는 몇경기 남지않은 현재가 큰 기회다. 코칭스태프들도 기존 주전 선수들보다는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시즌 본인의 거취가 결정될 수 도 있다. 때문에 박진우와 김태진의 활약은 큰 의미가 있다.
30일부터 이제 NC에게 남은 경기는 단 6경기, 이들이 미지막 남은 자신의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줄 무대도 그 시간 뿐이다. 내년 시즌 이들의 모습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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