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전쟁'이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상위 스플릿(12팀 중 상하위 6팀씩 나누는 것)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해당 구단들이 팀의 사활을 걸고 마지막 2경기씩을 앞두고 있다.
31라운드까지 치른 1일 현재 선두 전북 현대, 2위 경남FC, 3위 울산 현대, 4위 포항 스틸러스까지는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5위 수원 삼성(승점 43)도 6위 강원FC(승점 38)과 승점 5점차라 대이변이 없는 한 상위 스플릿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현재 상위 스플릿으로 갈 수 있는 건 한 자리 남았다고 보는 게 맞다.
이 마지막 한 장을 놓고 사실상 4팀이 탐을 내고 있다. 강원,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 8위 대구FC(승점 36), 9위 FC서울(승점 35)이다. 10위 상주 상무(승점 33)는 수치상으로 가능하지만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국가대표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누가 상위 스플릿의 막차를 탈 지 예측하기 어렵다. 수치상으로 보자면 강원과 제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강원은 남은 대진이 안 좋고, 제주도 최근 반전에 성공했다. 또 대구의 경기력이 좋아 역전 드라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원과 대구가 승점 38점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앞서 있는 건 분명 유리한 포인트다. 그 중에서도 강원(50골)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있어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강원은 앞으로 상대적으로 강팀인 포항(홈), 울산(원정)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매우 부담스런 점이다.
전남전(1대0) 승리로 긴 무승 사슬을 끊은 제주는 경남전(원정) 서울전(홈)을 남겨뒀다. 역시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대구와 서울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노린다. 포항전(1대2) 패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대구는 인천, 전남과 차례로 홈에서 대결한다. 대구가 안방이라 유리한 점이 있지만, 인천과 전남이 강등권에 머물러 있어 쉽게 물러설 입장이 아니다. 강원 보다 승점이 3점 적은 서울은 전남 제주와 연속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달릴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다.
10위 상주는 자력으로는 힘든 상황이다. 강원과 승점차가 5점이라 가장 어렵다고 봐야 한다. 상주는 남은 수원전(홈) 경남전(원정)을 전부 승리하는 동시에 상위 4팀이 전부 져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이번 주말(6~7일) 벌어질 32라운드 결과가 나오면 상위 스플릿 전쟁의 윤곽은 새롭게 더 좁혀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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