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으로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데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6-6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터진 채태인의 역전 솔로 홈런과 전병우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8대6으로 이겼다. 지난달 29~30일 수원 KT 위즈전을 모두 잡았던 롯데는 이날 SK에 1-5로 뒤지다 9회초 동점을 만든데 이어 10회초 역전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김원중이 불과 2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매 경기 혈투를 펼치면서 불펜 활용이 상당했던 롯데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이날 SK전을 포함해 가장 많은 잔여 경기 일정(12경기)를 남겨둔 롯데에겐 한 명의 불펜 투수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조 감독은 1승을 추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지는 쪽을 택했다. 김건국을 시작으로 이명우, 정성종, 고효준, 윤길현, 오현택, 진명호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 감독의 노림수는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한때 1-5까지 뒤지던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지만,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9회초에 돌입할 때까지 7명의 불펜 투수를 썼음에도 4-6의 열세. 롯데는 그렇게 힘을 다 쓰고 무너지는 듯 했다.
9회초 타선이 6-6 동점을 만들자, 불펜은 다시 바빠졌다. 필승조 구승민이 투입되어 1이닝을 삼진 3개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0회초 채태인의 역전 솔로포와 폭투 상황에서 나온 전병우의 쐐기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승부가 뒤집어지자, 조원우 롯데 감독은 '수호신' 손승락을 최후의 카드로 썼다. 롯데가 올 시즌 한 경기에 10명의 투수를 투입한 것은 이날이 처음.
손승락은 1사후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대타 최 항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으나, 박정권을 1루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대타 강승호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빼앗으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간절히 바랐던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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