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생애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양팀이 1-1로 맞서던 10회말 팀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는 안타 없이 2볼넷(고의4구 1개 포함) 1탈삼진 무실점.
첫 이닝은 깔끔했다.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땅볼,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이어 등장한 테런스 고어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처음 맞이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11회말은 어려웠다. 0-1로 컵스가 밀리던 8회말 결정적 동점 적시타를 때린 하비에르 바에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말았다. 풀카운트 상황서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가 살짝 빠졌다.
이어 등장한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가 기습적인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 위기.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다니엘 머피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의4구를 지시했다.
여기서 만난 윌슨 콘트라레스와의 승부가 중요했다. 콘트라레스가 파울 타구를 칠 때 왼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계속해서 체크와 치료를 받는 사이 오승환의 리듬이 흔들릴 수 있었다. 오승환은 2B2S 상황서 컷패스트볼로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콜로라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5-4-3 병살 처리할 수 있는 상황서 상대 2루 주자 바에스를 태그하려다 서로 포옹을 하고 말아 이닝을 끝마치지 못했다.
블랙 감독은 2사 1, 2루 상황서 오승환 대신 크리스 러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러신이 적시타를 허용하면 오승환의 패전. 하지만 러신이 대타 빅터 카르티니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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