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두 제가 다 잘못했다."
배우 박혜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음주운전 사고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유가족과 아내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황민은 4일 오전 9시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했다. 음주운전 사고 후 39일 만에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사고 이후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황민은 취재진을 향해 "모두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음주운전을 했고 아까운 생명을 잃게 됐다.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 이후 아내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아내는 사고 이후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만나고 있다. 그동안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아내의 입장을 들었고 그분과 통화를 몇 번 한 게 전부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울먹였다.
앞서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발생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이 사고로 그의 차에 동승했던 2명이 사망,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엇보다 이번 음주운전 사고는 황민이 음주 상태에서 시속 160㎞가 넘는 속도로 운전하는, 일명 '칼치기' 난폭운전을을 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아내인 박해미 극단의 소속 인턴 대학생과 배우들이 황민의 차에 동승해 사고를 당한 것. 사고로 대학생 a씨(20·여), 배우 유대성(33)이 숨졌고 대중은 황민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황민은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경찰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황민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1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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