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순연된 일정이 5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까.
5일 인천, 부산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KBO리그 KIA-SK, 두산 롯데전이 우천 순연됐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수도권, 영남 지방에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까지 굵은 빗줄기가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두 경기 모두 열리지 못했다.
이번 우천 순연으로 KBO의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당초 KBO는 지난 9월 30일까지 쌓인 우천 순연 일정을 오는 13일까지 소화하는 일정을 짰다. KIA-SK전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더블헤더 개최가 결정됐지만, 두산-SK전은 예비일인 8일이 아닌 13일 이후 편성이 유력하다. 롯데가 9일부터 13일까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10일)를 포함해 7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 KBO리그 규정상 한 팀이 1주일 내에 치를 수 있는 경기 수는 최대 7일이다.
KIA와 롯데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두 팀은 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 경기를 치르고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이 4경기를 통해 5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이 일정 전까지 전력을 최대한 아껴 마지막에 승부를 본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일정 연기로 인해 두 팀의 4차례 맞대결 이후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몇 경기가 더 쌓이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6일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예보된 상황. KIA는 6일 인천에서 SK와 더블헤더, 롯데는 같은날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KIA는 3경기, 롯데는 2경기 잔여 일정이 더 발생한다. 당초 롯데가 KIA보다 한 차례 더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었지만, 두 팀이 동일선상에 서게 되는 것.
결국 두 팀에겐 반갑지 않은 비소식이다. 맞대결을 끝으로 5강 싸움을 마칠 것이라는 계산이 깨지면서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졌다. 마운드 운영 등 여러 부분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맞대결을 마친 뒤에도 서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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