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를 내주며 5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대4로 패했다.
KIA로서는 패하면 안되는 경기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4 동점이던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10회말 1사 후 허경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최주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윤석민은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4회 KIA는 김민식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4-2로 역전해 승기를 잡았지만 불펜진이 6회와 8회 한점 한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락했다. 이후 박건우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정 현과 문규현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며 8대2로 승리해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이날 패한 KIA를 1경기차로 바짝 쫓는 상황이 됐다
KIA는 잔여경기를 치르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중이다. 5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려야 하고 '가을 야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넥센 히어로즈를 맹렬히 추격해야하기도 하다.
롯데는 이날도 NC전에 승리하며 KIA의 숨통을 조여왔다. 롯데는 5경기를 남겨둔 KIA보다 유일하게 많은 경기가 남은 팀이다. 7경기가 남았다. 때문에 KIA가 롯데를 제치고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물론 KIA는 롯데와 맞대결 4경기가 남았다. 때문에 이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위팀보다는 1위를 확정한 두산과의 경기에서 쌓아둔 승수도 큰 의미를 지닌다. 두산전에서 승리했다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롯데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이제 KIA는 롯데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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