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관심받은 꼴찌 싸움이 또 있었을까.
마지막까지 왔다. KT 위즈, NC 다이노스 둘 중 한팀은 불명예의 역사를 남기게 된다.
양팀은 13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두산 베어스와, NC는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2일에도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을 상대했으나, 약속이나 한 듯 완패했다. KT가 승차로 1경기 앞서며 9위. 하지만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NC가 한화에 이기고, KT가 두산에 지면 순위가 바뀐다. NC가 59승1무84패로 승률 4할1푼3리가 된다. KT는 58승3무83패로 4할1푼1리에 그친다.
양팀 모두 쉽지 않은 경기다. KT는 잠실에서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두산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이후 경기에서도 자비를 베풀지 않고 승리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세이브를 위해 경기 도중 잦은 교체를 하지만, 백업 선수들도 주전 못지 않게 잘한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KT전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NC도 마찬가지. 한화는 오늘 경기를 이겨야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3위와 4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팀은 가장 좋은 선발 투수를 먼저 써야하기에 불리하다. 한화도 NC를 봐줄 겨를이 없다.
KT와 NC도 승리를 위한 최선의 카드를 꺼낸다. KT는 더스틴 니퍼트가 KT 이적 후 처음 잠실구장에서 친정 두산 타자들을 상대한다. 전투력 100%로 충전된 상황. NC 역시 후반기 그나마 선발로서 역할을 다한 로건 베렛이 선발로 출격한다.
KT가 꼴찌가 되면 1군 진입 후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게 된다. 엄청난 불명예다. 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NC 역시 데뷔 시즌 제외하고 계속해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팀 이미지를 심어놨는데, 그 이미지가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 내년 신축 구장 개장을 앞두고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온다.
과연, 마지막 승부에서 웃는 팀은 어디일까. 보통 최하위 팀의 경우 일찌감치 결정돼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 꼴찌팀은 많은 관심 속에 그들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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