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또 한 번의 무리수를 둘까. 아니면 현실을 파악하고, 한발 물러설까.
손 의원 논란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손 의원과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이 선동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을 향해 알맹이 없는 질문에, 호통만 치다 역풍을 맞고 말았다. 특정 선수 선발로 비판을 받던 선 감독이었는데, 두 국회의원의 무지에 여론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 다시 한 번 야구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다. 국가대표 감독, 선수 선발 관련해 질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 감독 논란에 이어 더 큰 문제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선수 선발에 대한 고유 권한을 갖고 있는 선 감독에게도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하는데, 과연 총재에게는 어떤 근거로 구체적 질문을 할 지 의문이다. 손 의원에게 정보원 역할을 하는 곳은 10일 국정감사 이후 매우 조용하다.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호통만 치기에는 분명 여론이 무서울 것이다.
선 감독이 선임된 건 지난해 7월이고, 정 총재는 올해 1월 총재로 취임했다. 일단, 선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정 총재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손 의원은 계속해서 감독 선임 과정 역시 '적폐' 세력의 농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정 총재에게 물어서는 안된다.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정 총재에게 따져 물을 게 없다. 전임 감독이 선발한 선수에 대해 총재가 왈가왈부하는 게 더 웃긴 일이기 때문이다.
이 분위기라면 냉정하게 증인 신청을 철회하는 게 나아 보인다. 하지만 손 의원은 12일 임창용, 오승환 불법 도박 재판 과정 문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개인 SNS를 통해 무조건 적인 대기업 비난을 쏟아부으며 다시 '적폐' 논란만 부추겼다. 어떻게든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미 민심은 싸늘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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