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기선 제압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는 2회초 하위 타선의 분발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김주찬의 중견수 땅볼과 최원준의 2루 땅볼로 2사가 된 상황. 타석에 나온 7번 이범호를 상대로 넥센 선발 브리검이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 볼넷은 투수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상황 중 하나다.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가 이후 승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브리검은 8번 김민식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에 몰렸다. KIA가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
하지만 9번 김선빈의 타격이 아쉬웠다. 브리검이 또 초구에 볼을 던지며 약간 흔들리던 상황. 하지만 김선빈은 빠른 타이밍에 공격에 나섰다. 2구째를 잡아당겼는데, 원바운드 타구가 3루수의 키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잔루 2개가 남으며 2회초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나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넥센 공격. 여전히 양현종의 구위는 묵직했다. 이달 초에 발생했던 오른쪽 옆구리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 건강한 양현종의 구위에 넥센 타선은 3자 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첫 타석을 마쳤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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