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우승의 최대변수는 '바람'이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아담 스콧, 제이슨 데이,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등 세계적 골프 스타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열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리지'에서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에 곤혹을 겪었다. 당시 초대 우승자에 등극한 토마스의 우승스코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토마스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신출귀몰한 바람의 영향으로 2~4라운드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9언더파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조직위 측은 지난 대회 코스 페어웨이가 다소 무르다는 선수들의 평가를 받아들여 코스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또 벤트그라스인 잔디도 인력으로 생육 저해환경을 통제해 지난해보다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코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잔디가 조금 적었다고 하면 올해는 많이 자라있었다. 또 지난해는 페어웨이가 소프트 했는데 올해는 단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바람'은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1라운드 첫 조가 출발한 오전 7시45분에는 15~30km/h의 바람이 불었고, 10시부터는 25~40km/h로 강해졌다.
호주 골프스타 제이슨 데이는 8번 홀(파4)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파 퍼트 어드레스를 두 차례나 풀기도 했다. 일본 골프영웅 마쓰야마 히데키는 매 홀 탄도를 낮추기 위해 컨트롤 샷을 구사했다. 18번 홀에서 펀치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날 공동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시작부터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공동 4위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안병훈(27·대한통운)은 오전부터 분 강풍에 대해 "거의 매샷 있었다. 퍼트에 영향을 받을 만큼 많이 불었다. 매 홀 집중해야 하는 날이었다. 티샷부터 퍼트부터 영향을 줬다. 힘들더라.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았다. 전체적으로도 어려웠던 날이었다. 1라운드 선두 스코어만 봐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옷을 일단 따뜻하게 입는다. 적응하려고 레인지에서 좀 더 시간을 주려고 한다. 지난 주 45~50분 정도 유지했는데 이번 주는 1시간 이상 웜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독선두를 질주한 체즈 리비(미국) 역시 "사실 하루종일 바람이 불었다. 샷을 잘 구사하는 것이 중요했다. 나름대로 비거리도 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운 조건이었다. 사실 그린에 공을 안착시키지 못할 때도 칩샷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공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칩샷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비는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리비는 자신만의 코스 공략법과 샷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공략지점을 잘 봐야 한다. 첫 번째는 러프를 피하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의 방향과 핀의 위치를 정확히 봐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매 코스에서 파만 해도 좋은 성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람이 많이 불어 낮게 치는 것이 중요했다. 이날은 양방향에서 불기 때문에 낮게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린 중앙에 보내기 위해 페이드와 드로우 샷을 구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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