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때 한 게 별로 없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죠."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큰 경기에서 제대로 이름 값을 해냈다. 박병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0-0이던 4회초 무사 2루 때 들어선 타석에서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뽑았다. 이날 넥센이 3대2로 이기면서 박병호의 이 홈런을 결승타가 됐다. 결국 박병호는 경기후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팀을 승리로 이끈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점수가 안나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 첫 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한 역할이 별로 없어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역할을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라 긴장했는데, 홈런을 쳐서 마음의 짐이 조금은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이날 2개의 실책을 한 2루수 김혜성에 대해 다독여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선배들이 잘 컨트롤 해주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해서인지 김혜성이 다운되고 의기소침해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나 뿐만 아니라 김하성도 함께 나서 대화를 많이 해서 풀어주려고 했다. 혜성이는 분명 내일이 되면 다 털고 나갈 것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이날 선발이었던 에릭 해커가 많은 견제구를 던진 부분에 대해 "NC에 있을 때도 견제를 많이 하고 잘 하는 것을 알아 준비하고 있었다. 시선을 투수에게서 안 떼고 집중하고 있었다. 견제 호흡이 매우 좋다"고 했다. 해커 역시 이에 대해 "박병호가 1루에 있어서 견제구를 던지는 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계속 나에게 집중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훈훈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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