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제히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의 관심사 중 하나는 두 스타 감독의 복귀전이다.
K리그 양대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최근 위기 돌파를 위해 떠났던 감독에게 'SOS'를 쳤다.
2년 4개월 만에 서울 지휘봉을 다시 잡은 최용수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팀을 구해 강등권을 면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지 49일 만에 구단의 간곡한 복귀 요청에 복귀했다. 일단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이번이 K리그 복귀전이다.
두 팀 모두 연이은 무승 행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에서 돌아온 감독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수원은 휘파람을 불었고, 서울은 활짝 웃지 못했다.
서 감독은 이날 포항전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연승과 함께 4위를 탈환한 채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다.
서 감독이 복귀(15일)한 이후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 이어 2연승이고 이전 상주와의 32라운드 승리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이 덕분에 승점 49를 기록한 수원은 4위 포항(승점 47)과의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ACL 준결승 2차전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수원은 전반 15분 김종민, 40분 김종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베스트11을 가동하지 않고도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3무5패의 무승에 빠졌던 서울은 제주와의 원정에서 37분 찌아구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대1로 패했다. 3무6패로 무승의 늪은 깊어졌다.
하지만 10∼12위에서 서울을 추격하고 있던 상주, 전남, 인천이 나란히 패한 덕분에 9위(승점 35)를 유지함 강등권 위기에서도 일단 한숨 돌렸다.
강등권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던 서울로서는 어부지리로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반면 8위 대구는 승점 3점을 더해 39점을 기록하며 울산에 0대2로 완패한 강원과 동률을 이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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