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로 벼랑 끝에 섰던 한화 이글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꿨던 넥센 히어로즈는 안방에서 접전 끝에 일격을 맞았다. 이제 두 팀의 승부는 4차전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1사 1루에 터진 김태균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2연패 후 1승이다.
이제 한화와 넥센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맞붙는다. 1~3선발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한화는 신인 좌완투수 박주홍을 파격적으로 선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2년차 좌완투수 이승호가 출격한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좌완 선발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박주홍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번(전체 14순위)으로 입단한 뉴페이스다. 1m78에 109㎏의 묵직한 체격을 지녔다. 입단 당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화 한용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올해 개막 엔트리 때부터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기대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불펜 투수로만 나온 박주홍은 1승1패에 평균자책점 8.8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0.29로 그다지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박주홍은 '첫 번째 투수'로 평가할 수 있다. 한용덕 감독은 박주홍을 초반에 잠깐 던지게 한 뒤 김민우 등으로 교체해 불펜 대결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은 예상대로 4선발로 준비한 이승호가 나온다. 이승호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하지만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만 했다. 지난해 김세현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넥센에 온 이승호는 사실상 올해가 데뷔 첫 시즌이다. 올해 중반까지는 불펜에서 뛰다가 시즌 막판 선발로 보직이 전환됐다. 32경기(4선발)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홀드에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불펜의 힘에서 한화에 비해 강하지 않은 넥센으로서는 이승호가 선발로 최소 5이닝 이상 버텨주길 기대하고 있다. 과연 4차전 운명을 건 '좌완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지 기대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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