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KBO리그에서 KT 위즈에 이어 두번째로 역사가 짧은 구단이다. 당연히 영구결번도 아직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없다.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첫 꼴찌의 오명을 썼다. 시즌 중반에는 김경문 전 감독의 경질이라는 극단적인 수를 둬 팬들의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NC가 확실한 것은 하나 있다. 베테랑 선수에 대한 대우는 어느 구단 못지 않다. 아니 가장 앞서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는 24일 이종욱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NC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이종욱이었다. 지난 시즌 초 베테랑 손시헌과 지석훈은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종욱은 1년 계약만 했다. 당연히 팬들은 올 시즌 후 이종욱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014시즌부터 현재까지 오면서 큰 역할을 했던 이종욱이 방출이라도 된다면 팬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NC는 겉으로 드러나는 잡음 하나없이 이종욱을 선수에서 코치로 만들었다. 은퇴와 동시에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2015시즌 이후 은퇴한 투수 손민한도 다시 NC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2016년부터 NC의 유소년 야구 육성 프로그램 '손민한과 놀자' 코치로 활동해왔고 2019시즌부터 NC의 코치가 됐다.
이호준도 마찬가지다. 구단의 주선으로 1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를 받고 돌아온 그는 곧장 코치로 합류했다.
물론 은퇴한 모든 선수를 코치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또 현역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선수의 반발이 있어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NC는 팀에서 어느 정도 공헌을 한 베테랑 선수의 경우에는 대부분 내부에서 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팀 역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가을야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팀에서는 노장 선수를 방출했다는 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거 있다. 이 가운데에도 NC의 행보는 눈에 띌만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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