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8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 터진 '추남' 박정권의 끝내기 2점 홈런을 앞세워 10대8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넥센은 3-8로 뒤지던 승부를 동점까지는 끌고갔지만, 끝내 마무리에 실패해 첫 판을 내줬다.
이제 두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6%를 확보한 SK는 2차전에 예상대로 메릴 켈리를 선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외국인 투수인 에릭 해커를 내세웠다.
올해로 벌써 SK에서 4시즌 째를 치르는 켈리는 올 시즌 2선발로 출발해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알찬 활약을 펼쳤다. 올해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82로 썩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즌 후반 10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이 2.83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9일 삼성전(6이닝 1안타 무실점) 이후 18일을 푹 쉰 덕분에 체력 손실을 충분히 만회해 좋은 구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부진했다. 2015년과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나온 캘리는 5⅓이닝 동안 9안타(2홈런) 4볼넷 7탈삼진으로 10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무려 16.88이나 된다. '가을 징크스'가 켈리 투구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아쉽게 내준 넥센은 이미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때부터 해커를 제이크 브리검에 이은 두 번째 선발로 내정한 상태였다. 시즌 중반인 지난 7월 넥센에 대체 선수로 합류한 해커는 올해 14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올해 SK를 상대로는 부진했다.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8.68(9⅓이닝 9실점)으로 많이 맞았다.
하지만 해커는 켈리와 반대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 장점이다.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에 나왔다. 올해도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7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도 10경기에서 3승5패지만, 평균자책점이 3.65로 좋았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래도 19일 등판 이후 8일을 쉰 덕분에 체력이나 구위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2차전 운명을 건 양팀 외국인 선발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게될 지 주목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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