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기회까지 생겼다. 하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 하나가 다시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
SK 와이번스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하면서 시리즈를 3승무패로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2로 끌려가던 5회초 SK는 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두 타자가 연속으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승호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역전 찬스를 만들어냈다. 강승호는 이날 1B2S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서 상대 선발 한현희의 시속 132km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때까지 호투하던 한현희는 실투로 동점을 내줬고 이 실투 하나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욱은 한현희에게 기회를 더 안겼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경기 분위기를 다시 넥센에게 넘겼다. 박승욱은 한현희의 2구 145㎞ 패스트볼을 받아져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욕심이 화를 불렀다. 2루를 지나쳐 3루까지 내달린 것.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는 3루수에게 토스했고 박승욱은 3루수 태그아웃되며 이닝이 끝나버렸다. SK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육안으로 봐도 아웃이 확실해 보였다. 당연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강승호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박승욱이 2루에서 멈췄다면 1번 타자 김강민에게 기회가 왔고 경기는 다시 SK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았다.
넥센은 5회말 김혜성의 3루타와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도망갔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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