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걱정했던 것이…."
수원 서정원 감독의 한숨을 자꾸 깊어만 갔다.
수원은 4일 포항과의 K리그1 35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선실점 뒤 동점으로 따라붙었지만 후반에 또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하며 대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두 가지를 잃었다. 4위 자리를 포항에 내줬고 포항전 13경기 연속 무패(5승8무) 행진의 흐름도 끊겼다.
사실 우려가 현실이 된 경기였다. 수원은 최근 들어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버텨오는 중이었다.
그동안 경기 후반부에 자꾸 무너지는 모습을 봐왔던 서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이런 문제를 걱정했는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서 감독은 "오늘 경기도 걱정했던 부분이 많이 나왔다. 후반의 경우 수비수들의 발걸음이 상당히 더뎌졌다"며 불가항력적인 체력 문제를 되짚었다.
그렇다고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3위 탈환은 날아갔지만 리그 4위로 마감한 경우 내년 ACL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부지리'지만 3위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4위까지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앞으로 남은 3경기가 중요하다. 포항과는 승점 1점 차이다. 근래 와서 처음으로 1주일 준비기간이 생겼다"면서 "그동안 너무 빡빡한 일정을 달려왔다. 회복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남은 3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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