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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노래·인기" '전참시' 매니저들, 이승윤X이영자X박성광 '압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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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런 게 바로 청출어람"

이영자와 박성광 이승윤이 매니저들의 끼와 외모에 깜짝 놀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박성광 '노래 자랑 대회'에 출전한 이영자, 자연인 촬영에 나선 이승윤과 그들의 매니저 이야기가 전파됐다.

이날 전현무는 "보통 매니저가 출연자 제보를 한다. 이승윤 씨는 네티즌이 요청한 것"이라며 개그맨 이승윤을 소개했다.

이승윤은 "제가 '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우리 매니저가 10초 정도 얼굴을 비췄다. 그게 화제가 돼서 섭외가 됐다"며 긴장했다. 이승윤의 매니저는 연예인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 실제 이승윤의 연관 검색 키워드에는 '이승윤 매니저'가 떠 있기도 하다. 신인 배우를 떠올리게 하는 훈남 매니저 때문에 긴장한 이승윤은 "스튜디오가 폐쇄적이다. 시야가 트인 자연에서 촬영했는데 여기는 너무 인위적인 녹색이다. 낯선 건 있다"고 변명했지만, 함께 출연한 '나는 자연인이다' 내래이션을 맡는 성우 정형식은 내래이션으로 "승윤씨, 평소처럼 해요. 에이. 그러지 마요"라고 BGM을 깔아줘 웃음을 안겼다.

이승윤 매니저는 눈 밑에 점까지 서인국을 닮은 훈훈한 외모로 스튜디오에 감탄사가 나오게 했다. 이승윤은 "제가 가는 스포츠 웨어 매장 직원이었다. 제가 단골인데 자주 가다보니 집에 한 가득 그 친구에게 산 용품들이 가득하더라. 이 친구는 뭘 해도 잘 되겠다 싶어 제가 매니저로 스카우트 했다. 저를 따라와줬고 지금 1년째 같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윤 매니저는 "형이 제 생애 첫 연예인"이라며 "지금 1년째 산을 함께 다니고 있다"고 '자연인' 프로그램만 촬영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승윤과 똑같은 롱패딩을 입어도 남다른 기럭지와 옷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승윤도 "저렇게 차이가 많이 날 줄 몰랐다"며 새삼 자신의 매니저 외모에 놀랐다. 이승윤은 "제 매니저가 아니었다면 제가 여기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니저 사랑을 드러냈다.

이영자와 매니저는 소백산 '노래자랑 대첩'에서 대격돌했다. 이영자는 '인생의 힐링 푸드'인 송이버섯 라면을 먹은 뒤 면민체육대회'의 노래자랑에 참가했다.

매니저는 이영자에게 "각자 하자"고 단칼에 말한 뒤 노래 선곡에 고심했다. 이영자는 충청도 지역을 고려해 '내 고향 충청도'를 불러 지역 주민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앙코르 곡으로 '사랑은 이제 그만'을 선곡해 열창까지 이어갔다. 다음 차례는 송팀장. 무대에 오른 송팀장은 잠시 쭈뼛하다가 '샤방샤“‡'을 간드러지게 불러 모든 관객들을 기립하게 했다. 송팀장은 어르신들에게 윙크까지 하는 잔망미를 폭발하며 무대를 휘어 잡았다.

송팀장의 숨겨진 노래 실력과 끼에 가장 놀란 사람은 이영자. 이영자는 누구보다 앞서 무대 밑에서 춤을 추면서 "내 매니저"라며 자랑했다. 스튜디오도 난리가 났다. 출연진들은 "송팀장에게 음반 제의가 갈 것 같다"며 "노래 솜씨가 아주 죽여줘요"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자는 "만약 그런 제안이 간다면 송팀장이 선택할 일"이라며 "내가 매니저를 키워볼까?"라고 눈을 번뜩였다.

이날 박성광의 송이 매니저가 KBS2 '개그콘서트' 무대에 데뷔했다. 반면 프로 박성광이 무대에서 NG를 내 충격에 빠졌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박성광을 위해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한 병아리 매니저의 모습과 두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본연습을 하는 훈훈한 모습이 그려졌다.

리허설 연습을 끝낸 송이 매니저는 얼굴이 더 굳어갔다. 무대에서 긴장하고 너무 많은 실수를 해버린 것. 송이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개그맨 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개그무대, 그리고 그 무대에 선뜻 서주신 오빠에게 폐만 끼치는게 아닌가, 모든 걸 내가 망쳐버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날 특별 출연한 성우 정형석은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멘트했다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내래이션 같았다. 다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생애 처음으로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 병아리 매니저는 끊임없이 대본 연습을 했고, 청심환까지 먹으며 긴장을 조절했다. 박성광은 항상 자신이 힘들어할 때마다 옆을 지키며 긍정 에너지로 지원사격을 해준 병아리 매니저를 위해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자존감 요정'으로 변신해 "내가 옆에 있다"고 응원하고 다독였다.

드디어 실전. 박성광의 등장에 관객들이 술렁였다. 하지만 뒤이어 송이 매니저가 등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가 나왔을 때 반응이 있을거라고 미리 예상은 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반응일거라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서로 다른 대사를 하며 불협화음이 나야 정상인 연기. 하지만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만 생각하다가 송이 매니저의 대사를 그대로 해 NG를 냈다.

이승윤은 "평소에 박성광 씨가 NG를 많이 내는 편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1번의 NG를 거쳤지만, 성공리에 무대를 끝마친 두 사람.

송이 매니저는 "그날 하루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 어깨가 아플 정도로 긴장했다. 관객을 보면서 하는게 너무 떨렸는데 토닥여 주셔서 잘 끝낸 것 같다. 오빠가 절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돌아가는 길에 송이 매니저를 보내고 양세형, 유병재를 만나 자신의 NG를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박성광은 "요새 너무 행복한데 이 행복이 곧 끝나버릴까봐 걱정이 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이 2주 사이에 퐁당퐁당으로 5개가 있더라. 어느 순간 프로그램을 갔는데 멘탈이 확 나가더라. 오답 노트 없이 계속 시험을 치는 기분. 시험은 계속 틀리고 있는 기분"이라고 소진되고 있는 자신을 고백했다. 양세형은 "저도 그럴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하는데 그러다 노 부러진다. 그러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 지금 전 나만의 돛을 만들고 있다. 노가 없어도 나갈 수 있는 돛을 준비하는데 제가 틀릴수도 있다"며 겸손하게 조언했다.

송이 매니저는 박성광에게 "제가 오빠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매니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빠는 최고다"라고 말해 박성광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