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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붉어진 눈시울' 김태형 감독 "선수들, 아픈 몸으로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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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5로 패했다. 초접전이었다. 8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9회초 조쉬 린드블럼이 최 정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연장 접전에 접어들었다. 좀처럼 점수를 만들지 못하던 두산은 연장 13회초 유희관이 한동민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승부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두산은 2016년 이후 2년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SK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다음은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의 일문일답.

-소감은.

▶1년 동안 우리 선수들 너무 수고했고 고맙다. 시즌 중에 온 몸에 테이핑 칭칭 감고 다들 참고 했는데, 마지막 결과가 안좋았지만 우리 선수들 고생했고 고맙다. 팬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스럽다.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거다. 우리 선수들 내년에도 해야한다. 올해 준우승 했지만, 내년에 또 잘 준비해서 항상 정상을 보고 가야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잘 안풀린 부분은.

▶모든 부분들이 안되려면 안된다. 타선이야 상대나 우리나 똑같았다. 뜻하지 않은 실책도 많이 나왔고, 여러가지로 안됐다. 감독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야구는 항상 똑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잘해야죠.

-특별히 고마운 선수들이 있나.

▶다 고맙다. 다들 잔부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참고 했다. 샤워할 때 보면 온 몸에 테이핑을 많이 한 선수들이 많다. 참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 꼭 칭찬해주고 싶다.

-더 보강하고 싶은 부분은.

▶지금 우리 있는 선수 가지고 코칭스태프들과 해나가야 한다.

-올해 가장 큰 수확을 꼽아준다면.

▶외국인 선수들도 검증이 안돼있는 상태였고, 중간 투수들도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출발했다. 위기 때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초반에 곽 빈이 중요할 때 많이 해줬고, 박치국도 승리조에서 자리를 잡았다. 젊은 선수들이 한단계 성숙됐다. 그런 부분들이 큰 수확이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