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임현규(33·팀마초)가 10년만의 국내 복귀전서 판정승을 거뒀다.
임현규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 FC 01 미들급 경기에서 이고르 스비리드(카자흐스탄·32)를 3라운드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심판 전원이 임현규의 손을 들어줘 승리를 챙겼다.
지난 2013년 UFC에 진출해 7경기를 치르고 더블지FC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임현규에겐 매우 의미가 큰 경기였다. 지난 2008년 8월 'M1 챌린지' 서울대회가 마지막 국내 경기로 10년만에 국내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던 것.
더블지 FC측은 임현규의 국내 복귀전을 위해 대적할만한 상대를 찾았으나 대부분 난색을 표했다고. 대결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선수가 10명이 넘었다. 원래 크리스토프 반 다이크와 싸우기로 했지만 훈련 중 부상으로인해 스비리드로 바뀌었다. 아시아 단체 챔피언 경험이 있는 강한 상대였다.
1라운드부터 둘다 코피를 흘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큰 접근전이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내뻗은 펀치에 얼굴이 금새 벌겋게 달아올랐고, 후반엔 둘 다 코피를 흘리면서 싸웠다.
2라운드는 소강상태였다. 초반 스비리드가 태클을 걸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임현규는 니킥으로 방어했고, 이후 로킥으로 스비리드를 괴롭혔다. 스비리드는 계속 펀치를 내뻗었지만 1라운드만큼의 파괴력이 없었다.
3라운드는 임현규가 방어하는 모습으로 흘러갔다. 점수에서 앞선다고 판단한 임현규는 무리하게 파고들지 않고 상대의 공격에 카운터펀치를 내면서 계속 점수를 쌓았다.
임현규는 경기후 "오랜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라면서 "국내 무대라서 부담스럽기 보다는 체급을 한체급 올린게 부담이 됐다. 그래서인지 소극적으로 한 것 같다. 다음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다음 대회 바로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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