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부터 '갑질'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근로자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사이트 잡플래닛은 올해 10월까지 유입된 전체 리뷰 중 갑질 관련 제보 건수는 8945건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6073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1695건에 이어 2분기 3028건, 3분기 3044건, 4분기 1178건의 제보가 작성됐다. 4분기가 한해 중 제보가 가장 많은 기간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갑질 제보는 1만 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갑질이 제보된 기업 수도 2016년 3570개, 2017년 3951개, 2018년 5694개로 매년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중견기업에서 제보된 갑질이 55.86%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이 34.25%로 뒤따랐고, 외국계 기업은 0.3%로 현저히 낮았다. 직군별로는 영업이 21.02%로 1위였고, 경영기획·경영지원이 17.35%, 생산직이 15.64%로 뒤를 이었다.
제보 내용은 '갑질'(노예·복종 등 오너 갑질을 묘사하는 단어 포함)의 비율이 56.53%로 가장 많았다. 폭언(욕 등 동의어 포함)이 23%였고, 폭행(폭력 등 동의어 포함)이 10.87%로 뒤따랐다. 성희롱 또한 13.3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 직무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당한 업무에 관한 제보가 5.54%였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한샘 사건 이후 성폭력 제보가 늘었고 대한항공 사태가 일어난 후인 올해 2분기부터 전반적인 제보 건수가 증가했다"며 "갑질이 해마다 증가한다기보다 이러한 사회적인 이슈들을 계기로 갑질을 당하던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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