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 싶었지만…."
이운재 GK 코치의 '작별 준비' 소식을 전해들은 수원 삼성 관계자는 몹시 난감했다.
우려했던 일, 코치진-선수단의 동요가 점차 현실화 돼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코치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받고 산하 각급 대표팀의 코치로 이적할 예정이다.
수원 구단은 이 코치의 중국행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 주 초 이 코치는 서정원 감독과 면담을 가진 뒤 이른바 '구직 활동'을 위해 며칠 휴가를 허락받았다.
이 코치가 클럽하우스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추자 '수원 구단 일을 그만 두고 떠날 모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때 구단 측도 이런 상황을 파악했지만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코치뿐 아니라 수원 구단의 모든 코치진은 1년 단위 계약이다. 이제 겨우 한 달 뒤면 계약기간이 끝난다. 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서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확정된 상태.
'서정원 사단'으로 꾸려 온 코치진이라 서 감독이 떠나는 마당에 코치들의 재계약까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수원은 후임 감독을 선임에 대해 가닥을 잡기는 했지만 '후임 체제'를 당장 가동할 수도 없다. 12월 2일 시즌 최종전이 모두 마무리되지도 않은 마당에 차기 체제를 위해 움직이면 '떠나는 자', '들어오는 자' 양측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다.
신임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코치진과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지는 구단 측도 장담을 할 수 없다. 새 감독 영입과 함께 내년 시즌 대대적인 새 출발을 선언해야 하는 수원 구단이다.
지도자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철학, 다음 시즌 구단 목표, 맡은 팀에 대한 진단 결과 등에 따라 코치진-선수단을 구상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감독의 권한을 침범하면서까지 '감 놔라, 배 놔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과정에서 수원의 레전드인 이 코치에게 아무런 확답을 주지 못했다. 수원 관계자는 "이 코치가 수원 레전드임을 떠나 골키퍼 코치로서 능력을 보더라도 당연히 남아주길 바랐다"면서 "차기 감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단이 코치의 거취를 미리 결정할 수 없어서 미뤄 온 것 뿐인데…, 당사자들은 오죽 답답했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 코치뿐 아니라 다른 코치들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알게 모르게 움직이는 등 코치진이 적잖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단 코치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염기훈 김은선 등 올해까지 계약기간이 끝나는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서 감독을 믿고 따랐고, 서 감독의 필요에 의해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 새로운 감독의 입맛에 맞는다는 보장이 없다.
프로 선수들에겐 사실 '생존', '직장'이 걸린 문제다. 마지막 38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미래 불안정에 따른 심리적 동요와 불안감을 떨치는 게 쉽지 않다.
차기 감독 선임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새로 닥칠 걱정거리에 '산 넘어 산'을 외치는 수원 구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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