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전 부산 KT 소닉붐 감독이 3년 3개월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전주 KCC 이지스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2월 1일자로 전창진 수석코치를 선임한다"며 "오그먼 감독 대행이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KBL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KCC는 "전 수석코치가 가세해 오그먼 감독 대행과 버논 헤밀턴 코치의 미국식 선진 농구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수석코치도 오그먼 감독 대행을 잘 보좌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8월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그의 현장 복귀는 KBL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KCC 구단은 이날 전 수석코치 내정자를 선임하면서 등록 서류를 KBL에 전달했다. KBL은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CC는 지난 15일 추승균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오그먼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오그먼 대행 체제에서 KCC는 2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2라운드가 끝나고 휴식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KCC는 8승10패로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6위를 마크하고 있다.
KCC는 당초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추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오그먼 대행은 아무래도 선수들과의 세부적 소통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KCC는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KBL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한 것으로 풀인된다.
전 전 감독은 부산 kt 사령탑 시절인 2015년초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지인들과 함께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결국 KBL은 전 전 감독에게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2016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순 도박 혐의는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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