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이 예상대로 잠잠하다.
지난달 21일부터 FA시장이 열렸는데 일주일만인 28일 모창민이 원소속구단인 NC 다이노스와 3년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며 1호 계약이 탄생했다. 하지만 이후 또 조용하다. FA시장에서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을 없애고 첫 날부터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도록 했을 때만해도 빠르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과 다르게 계약이 더 늦어지고 있다.
자타공인 최대어인 양의지에 대한 얘기만 많을 뿐 다른 선수들에 대한 얘기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제야 조금씩 협상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이렇게 FA 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15명의 FA 중 양의지와 최 정 이재원 정도만 타구단의 관심을 끄는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 중 최 정과 이재원은 원 소속팀인 SK에서 잡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이고 선수들도 크게 이적에 대한 마음을 보이지 않고 있어 SK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양의지 정도만 이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원 소속구단들도 느긋하다. 이적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선수들과 오히려 협상을 천천히 하면서 선수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게끔 한다. 원 소속구단 외에 갈 곳이 없는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선수가 앞장서서 협상을 하자고 하기도 힘들다. 기싸움에서 지기는 싫다.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굳이 빨리할 이유가 없다. 여러 구단의 얘기를 들으면서 몸값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협상할 필요가 없다. 선수가 직접 할 경우엔 여러 구단 사람을 만다는 것이 부담이 되지만 이제 에이전트가 여러 구단과 얘기를 하면 되기 때문에 접촉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전지훈련이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협상을 천천히 할 수 있는 이유다. 예전엔 1월초에 갔기 때문에 그 전에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젠 1월말까지 시간이 늘어났다.
FA 2호 계약은 누가 언제 하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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