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우유를 시작으로 커피, 라면, 과자 등 대부분 먹거리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내년 최저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한 결과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사 등으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부 윤수정씨(38)는 "연말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송년회 등 각종 행사 등으로 인해 식음료 구입이 많아지는 시기에 가격인상으로 장보기가 두렵다"며 "시기적으로 연말특수가 상당한 상황에서 매출 확대를 위해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물가 인상 도미노는 우유업계에서 촉발됐다. 빙그레는 지난 7일 내년부터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를 소비자가 기준 1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유 인상에 따른 조치라는 게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빙그레에 앞서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올해 8월 2013년 이후 5년 만에 흰 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을 3.6% 올렸다. 생산 비용 증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하자 남양우유가 10월 우유 제품 가격을 4.5% 인상했고, 1ℓ 제품의 용량은 900㎖로 줄여 사실상 10%나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냈다.
우유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에 이은 주요 원료로 쓰이는데다가,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두루 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식품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서울우유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파는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우유 제품 가격을 10% 올렸다.
롯데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최근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고, 롯데리아는 햄버거 가격을 평균 2.2%가량 인상했다. 제빵 전문업체들은 연말 이후 평균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윳값 뿐만 아니라 원두가격도 오른 커피전문점의 가격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2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커피값을 10% 인상했고, 엔제리너스는 17개 종류의 커피 가격을 평균 2.7% 인상된 가격에 판매한다. 엔제리너스 측은 "원부자재, 인건비, 임차료 등이 지속해서 올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엔제리너스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다른 대형브랜드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유 재료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커피전문점 업계는 향후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과자 가격의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부터 새우깡, 양파링 등 스낵류 19개 브랜드, 54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편의점에서 1200원에 판매하던 새우깡(90g)의 경우 1300원으로 약 100원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 목캔디 등 가격을 25%, 14.3%씩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부라보콘을 200원 올리는 등 가격 인상에 나섰다.
라면 등 가공식품과 생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중이다. 팔도는 이달부터 대표 컵라면 '왕뚜껑'의 소비자 가격을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리고, 팔도 비빔면은 4.7% 인상했다. 올해 1월 농심 백산수와 지난 9월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도 출고가격이 각각 7.8%, 6%씩 인상됐다.
치킨가격도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달 19일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비롯해 '써프라이드'와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가격을 각각 1000∼2000원 올렸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의 경우 가격인상으로 인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배달비가 최소 2000원 가량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2만원 치킨 시대가 열린 셈이다. BBQ를 제외한 다른 대형 치킨 전문점들도 치킨값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제품가격 인상 도미노는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기업들은 벌써부터 인건비 상승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비용 증가를 제품 가격에 무작정 반영할 수 없다"며 "인상된 제품 가격의 소비자 체감 정도에 따라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원의 가격인상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경우 판매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그동안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혼자 가격을 인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가격인상에 업계 대부분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음료 가격 인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연말 수요가 몰리는 시기적 특성상 업계가 가격 기습인상에 나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형업체들의 연말 가격인상 움직임의 영향으로 중소형업체까지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식음료업계 가격 인상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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