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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데뷔 하루 전, 멤버들은 사부 이순재로부터 '순재스쿨' 3교시인 창작수업을 받았다. 이순재는 "연기란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가는 창조 작업"이라며 "훌륭한 창조는 훌륭한 관찰에서 비롯된다"며 관찰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관찰 수업의 마지막은 지시어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명사와 형용사를 뽑아 해당 지시어에 대한 것을 몸으로 표현해야 했다. '괴팍한 돼지'를 표현 하는 등 발군의 아이디어로 모두를 놀라게 한 육성재와 배우답게 안정된 표현력과 연기력을 선보인 이상윤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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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디션 말미 이순재는 제비뽑기로 배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들 잠시 당황했다. 이순재는 "여러분은 배우는 입장이니까 주연, 조연을 처음부터 구분할 필요가 없다. 기회 균등하게 제비를 뽑는 거다. 이건 내가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하는 방식이다. 모든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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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인공 흥부 역할을 맡아 많은 분량을 갖게 된 이상윤은 잘 시간에도 이순재와 함께 연기 공부를 했다. 이순재는 이상윤에 특별과외를 진행하며 연기 말투와 발음까지 코치했다. 또한 이순재는 아동극 내레이션을 맡았음에도 늦은 밤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필기를 이어나갔다. 그런 사부님의 모습에 멤버들 역시 대본을 놓지 못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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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이순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각자의 역할로 분장한 네 사람은 무대에 올랐지만, 아이들의 무덤덤한 반응에 당황했다. 그러나 서서히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찰진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육성재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 역할을 앙증맞게 소화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상윤은 "기본을 넘어선지 한참 된 분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반대로 기본을 말해주니까 원래 알고 있던 기본보다 훨씬 더 무겁고 단단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윤과 마찬가지로 이순재의 묵직한 한마디에 감동한 이승기는 "겉멋 들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자"고 다짐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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