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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이해민(문숙) 수녀가 두 사람의 기억을 되돌리면서 의문점이 하나씩 풀렸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8년 전 은호가 부마자였다는 것.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한 부분적 기억상실이 아니라 문기선(박용우) 신부에 의해 기억이 봉인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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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선은 이해민 수녀와 함께 구마예식을 강행했다. 이때 수민 앞에 나타난 악마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사라졌다. 엄마에 이어 은호까지 잃을 뻔한 수민은 언제든 다시 나타날 악령에 맞서기 위해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은호뿐 아니라 자신의 기억을 지운 이유도 완벽한 구마사제가 되어 은호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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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은호의 출국날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엇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은호가 고민 끝에 수민에게로 발길을 돌렸다. 첫 만남의 장소, 수민이 있는 섬으로 찾아간 은호는 "내 운명은 내가 정할 거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너 나 아니었으면 이런 인생살지 않아도 됐다. 그 어떤 재앙이 닥쳐 와도 나 너 절대 포기안해. 지키지도 구하지도 않아도 돼. 그냥 내 곁에만 있어 줘"라고 오열하며 수민에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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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사리지 않은 부마자 연기부터 연우진과의 멜로, 실력 있는 의사 역할까지 한층 깊어진 표현력으로 빈틈없이 소화하고 있는 정유미. 메디컬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로맨스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모든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다채로운 연기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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