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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주는 전형적인 흥행산업이라 기존 인기 게임은 물론이고 앞으로 나올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대표적인 수출 콘텐츠이기에, 글로벌 신작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겨나갈지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면에서 올해 흥행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대부분의 상장 게임사들은 연말 우울한 주가와 줄어든 시가총액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신규 상장 게임사는 1개에 불과한 반면 상장폐지에 몰린 게임사도 나오는 등 투자자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았다. 2019년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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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게임주의 추이를 보면 위아래로 심하게 '롤러코스터'를 타기 보다는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꾸준히 하락하는 모양새를 띈 경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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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지난 2월 출시한 올해 최고 흥행작 '검은사막 모바일' 덕분에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후 최고가인 28만7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던 주가는 이달 초 17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판호(게임 서비스 권한) 발급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1일 20만원대에 다시 복귀했다.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 연초보다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선 내년 중국과 북미,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출시가 동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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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넷마블, 웹젠, 위메이드와 더불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넥슨 등은 하반기 심한 부침을 겪어야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던 넷마블은 가장 큰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20만원의 장중 최고가를 찍기도 했던 넷마블은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를만한 대형 히트작의 부재로 고전을 하며 10월30일 연초 대비 반토막인 9만원대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나마 이번달 초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하고 중국 판호 발급 재개 기대감에 대한 호재로 21일 11만원대를 다시 회복했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10조원대를 회복하지 못했고, 엔씨소프트에 대장주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BTS 월드', 그리고 '세븐나이츠2'와 'A3:STILL ALIVE' 등 신작들의 성과가 게임 대장주 자리에 다시 복귀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올해 2월 2005엔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역시 중국에서의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8월부터 크게 떨어졌고 21일 1398엔대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한 상황이다.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두루 걸쳐 신작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 예전 IP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FIFA 온라인 4'가 기대 이하의 흥행을 보이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신규 매출원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 구조조정설까지 나오는 등 위기 상황이라 역시 내년 신작 파이프라인에 기대감을 걸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
지난해는 넷마블이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공모금액 2위의 규모로 상장하면서 시장에서 게임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신규 게임사 상장이 베스타 1곳에 그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IPO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들긴 했지만 이를 뛰어넘을만한 실적을 보여준 게임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베스파도 지난 3일 상장 이후 15일 중 나흘을 제외하곤 전일 대비 주가가 떨어지며 실망감을 줬다. 3만5000원에 상장을 했지만 첫날부터 10% 이상 추락해 21일에는 2만3850원으로 30% 넘게 떨어진 상황이다. '킹스레이드'라는 1개의 게임만을 성공시키고 있는 '원 히트 원더'로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가장 아쉬운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게임사였지만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9월 코스닥 상장 절차를 스스로 취소했다. 다만 내년 재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9월 이후 코스닥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킹 오브 파이터즈' 등의 유명 IP를 보유한 일본의 SNK도 이번달 상장이 예정됐지만, 기관 공모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역시 상장을 철회했다. 당초 공모가액이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그만큼 코스닥 시장, 그리고 게임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주 시장에 활력을 위해서라도 신규 상장사가 계속 등장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신규 상장사들이 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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