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정주 대표, "넥슨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 방안 숙고중"이라며 매각설 인정

by

NXC 김정주 대표가 3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4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매각을 인정한다는 얘기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면에선 신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4일 NXC를 통한 언론에 밝힌 입장 발표를 통해 '25년간 넥슨을 성장시키면서 저의 역할은 어떠한지 늘 주변과 스스로에 물으며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들 각오를 다지며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숙고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양한 방안에 대해선 정리가 되는대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란 매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NXC가 보유하고 있는 넥슨 일본법인만 매각 대상에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은 한국에 있는 넥슨코리아의 모회사이며, 넥슨코리아는 네오플과 넥슨하이, 넷게임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반면 NXC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 그리고 벨기에에 있는 투자 전문사로 통해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유모차 전문 브랜드 스토케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은 본인이 향후 운영할 신사업으로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김 대표는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사업체를 계속 늘려왔는데, 이 일이 김 대표가 밝힌 새롭고 도전적인 일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주식 무상 대여 소송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직후 1000억원의 사재를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연장선상에서 향후 사회사업도 계속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넥슨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설 연휴 휴장을 마치고 4일 개장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넥슨 일본법인은 이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1448엔에 장을 마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 하락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