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를 치르는 한 시즌 동안, 모든 팀들의 숙제는 부상 최소화다. 유독 부상 악재에 시달렸던 키움 히어로즈에도 중요한 과제다.
키움은 지난해 각종 악재를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6월 강습 타구에 맞아 시즌 아웃됐다. 2017년 신인왕 이정후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09경기에 출전했다. 서건창은 시즌 초 정강이 미세 골절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그는 8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병호도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고, 포스트시즌에도 부상 악령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부상을 방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키움에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새 시즌을 맞아 '부상자만 감소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할 수밖에 없다. 부상 자원들도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8월 시즌 아웃됐던 최원태는 팔꿈치 통증이 사라졌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팔꿈치를 다친 만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원태가 선발로 풀 시즌을 소화하면, 키움으로서도 든든하다. 특히, 포스트시즌 이후 구상도 한결 나아진다.
2루수 서건창은 지난해 37경기 출전에도 타율 3할4푼(141타수 48안타)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정교한 타격이 가능하고, 수비도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김혜성이 혜성처럼 등장해 빈자리를 메웠다. 그는 136경기에서 타율 2할7푼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중 부침도 겪었으나, 장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새로운 경쟁 체제다. 서건창이 주전으로 복귀해도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김혜성의 활용도는 높다.
외야수 이정후는 어깨 수술로 시즌을 함께 시작하지 못한다. 고종욱이 트레이드로 이적했으나, 김규민 임병욱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우익수를 보면서 파워도 갖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중반 이정후까지 합류하면, 선수층은 확 두꺼워질 수 있다.
아직 전력 구상이 100% 완성된 건 아니다. FA 김민성 이보근과의 계약 등 남은 과제는 있다. 그래도 지난 시즌 만큼의 부상만 없다면,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새 이름으로 출발하는 키움에 '건강'이 최우선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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