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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혼자 49점을 넣은 주장 김선형이 눈물을 쏟았을 정도로, SK에는 감격적인 승리였다. 다른 팀도 아니고, 디펜딩챔피언이 무기력하게 추락하는 모습에 SK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경기력 문제를 떠나,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야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수 있는데, 연패가 생각보다 길어져 팀이 완전히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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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긍정과 부정의 기운이 동시에 존재한다. 프로 스포츠는 흐름 싸움. 연승이 길었던 팀은 연승이 끝나면 연패를 탈 확률이 높아지고, 연패를 끊은 팀은 심리적 압박에서 해방되면서 이후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SK의 경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연패 탈출을 신호탄으로 확 달라질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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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렵게 승리를 따낸 후, 그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데 곧바로 만나는 팀이 최강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인점은 마음에 걸린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SK가 이겼지만, 이후 열린 2경기에서는 모두 완패했다. KT전 승리의 경우, 선수들의 투혼도 좋았지만 사실상 김선형의 원맨쇼로 이긴 경기다. 한 시즌 2~3번 나올 수 있는 장면. 김선형의 이런 퍼포먼스가 매번 반복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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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정도 힘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화-목-토요일 퐁당퐁당 일정이다. 울산-잠실-원주를 오간다. 안그래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운용이 어려운데, 힘든 일정이 SK를 더 괴롭힐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