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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뜻깊은 취지"…'어쩌다 결혼' 김동욱X고성희 로맨스 없는 로코 택한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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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현실공감 200%! 달콤발칙한 로맨스 없는 신개념 로코 '어쩌다 결혼'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박호찬·박수진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제작). 9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제작보고회에는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 박호찬 감독, 박수진 감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어쩌다, 결혼'은 '터널' '범죄도시' '성난황소' 등 연이어 흥행작을 탄생시키며 충무로 스타 제작자로 자리매김한 장원석 대표를 비롯한 충무로의 유능한 스태프들이 영화의 다양성 확대와 신인 감독, 자리매김하지 못한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 한성천이 시놉시스를 완성했고 장원석 대표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며 재능을 알아본 박호찬, 박수진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해 제작됐다.또한 '어쩌다, 결혼'은 동시대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결혼, 인생,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낼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쌍천만 신화를 이룬 '신과함께' 시리즈, OCN 드라마 '손 the guest' 등에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동욱과 독특한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성희는 '어쩌다, 결혼'을 통해 유쾌한 호흡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박수진 감독은 "함께 했던 스태프분들과 현장에 오신 배우분들이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았다. 평소에 꿈꿔왔던 현장 분위기,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꿈만 같았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호찬 감독은 "'어쩌다 결혼'이 첫 연출작인데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 배우분들과 훌륭한 스태프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대본을 받고 얼마지나지 않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재미있는 대본을 받았던 기쁨이 컸다. 작품을 기획하고 만든 취지를 들었을 때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정말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신과함께'로 쌍천만 대업을 이룬 뒤 '어쩌다 결혼'으로 다시 한번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게 된 그는 "제가 계속 영화를 하고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경험처럼 다양성 영화가 제게는 좋은 기억과 공부가 된 것 같다. 이런 제의를 받았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시나리오에 대한 만족감 뿐만 아니라 영화를 열정적으로 임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런 다양한 동기들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을 때는 '신과함께'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몰랐는데 '어쩌다 결혼' 개봉 전에 그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고성희 역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극중 해주의 나이나 저의 나이, 친구들의 나이, 상황등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위트있게 표현해 나가는 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성희는 즐거웠던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보라 언니, 동욱 선배님 모두 촬영 전부터 정말 돈독했다. 현장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싶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는 고성희는 "재미있는 신들도 정말 많았다. 그리고 동욱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정말 잘하셔서 진짜 재미있었다"며 웃었다.황보라는 출연 결정의 가장 큰 이유를 함께 하는 배우들이라고 꼽았다. "제가 언제 이렇게 훌륭한 배우분들과 호흡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캐스팅 보도를 보고 무조건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역할을 보고 영화를 택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취지나 의도가 정말 신선했다. 무엇보다 나오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 영화를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박호찬 감독은 극중 김동욱이 연기하는 '성석'이라는 인물에 대해 "성석이라는 캐릭터는 유산 상속을 위해서 계획 결혼을 추진하는 인물이다. 제벌 2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이 일반적인 제벌2세가 아니라 조금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길 바랐다"며 "가벼워 보이고 바람둥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성석이 가진 속사정을 관객분들이 알게 되면 이 인물에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될 수 있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감독은 고성희가 분하는 '해주' 역에 대해 "체육 교사 임용에 실패한 전직 육상 선수다. 그 와중에 결혼을 하라는 가족의 압박이 심해지고 막막한 와중에 성석을 만나 '3년 계약 결혼' 제안을 받게 되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황보라가 연기한 '미연' 역에 대해서는 "해주의 모든 면을 아우는 친구다.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친구라서 영화를 하면서도 이런 친구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호찬 감독과 공동 연출에 대해 "기본적으로 호찬 감독님이 성석 캐릭터를 빌드했고 해주 캐릭터를 제가 빌드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캐릭터가 많은데 저희가 직접 연기를 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함께 작업을 하다보니까 바로바로 피드백이 온다. 그러다보니까 객관화가 빨리 됐고 캐릭터도 더욱 공감이 가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김동욱과 고성희는 서로 호흡을 소감을 전했다. "김동욱 선배님과는 해주와 성석이 가까워지는 속도와 비슷하게 가까워졌던 것 같다"고 입을 연 고성희는 "처음에는 거리를 두면서 리딩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를 찍으면서 해주와 성석이 가까워지듯 가까워졌다. 원래 같은 동네 주민이었다. 동네에서 PD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선배님께서 던져주시는 연기들과 애드리브가 정말 재미있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구나라는 걸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이어 김동욱은 "낯섬과 서먹함으로 시작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는 또 한명의 술친구가 생긴 것처럼 가까워졌다. 정말 좋은 동네 친구를 만나게 됐다. 연기적 개인적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쩌다, 결혼'은 박호찬·박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를 비롯해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조우진, 손지현, 유승목, 이준혁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하며 힘을 보탠 작품이다. 2월 13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