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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빙상연대 여준형 대표, "피해자 더 있다…결국 빙상계 문제의 뿌리는 전명규 교수"

by 이원만 기자
'조재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진상규명,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17세 때부터 약 4년 동안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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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피해자는 더 있습니다. 결국 빙상계의 왜곡된 권력 구조가 만든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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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고소로 촉발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체육계 전반의 미투 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제2차관이 사과와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 브리핑을 한 뒤로 각종 시민 단체들이 뭉치고 있다. 이들은 "성폭력을 방조하는 체육계 침묵의 카르텔을 넘어서자"며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체육 뿐만 아니라 문화, 여성인권 등 총 18개 단체가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젊은빙상연대가 포함돼 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에 이어 코치까지 역임했던 여준형 대표다. 그는 이날 직접 발언자로 나서 빙상계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미 2개월여 전부터 우리 '젊은빙상인연대'가 빙상계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접수해 의혹을 파악 중이었다. 예전부터 안좋은 소문은 많이 듣고 있었다. 그 중 5~6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고, 특히 2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통해 의혹을 확인하기까지 했다"면서 "현역 선수도 있고, 미성년자 때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도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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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 대표는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사실 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 그 고민을 하던 차에 이번 일이 벌어져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면서 "빙상계는 사실 다른 종목에 비해 폭력이 빈번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체육계 전반의 수직적인 구조로 인해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또한 빙상계는 그간 특정 인물의 권력이 너무 컸기 때문에 문제를 공론화하기 힘들었다. 결국 빙상계 문제의 뿌리에는 바로 그 인물,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심석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직책이 빙상연맹 부회장이었고, 현재 한체대 교수이시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 부단장이었다. 그런 위치에 있는 분이 이런 사건을 모를 수가 없다. 몰랐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되고, 그건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며 전 교수가 정황상 조 전 코치의 배후에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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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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